- 손흥민, 토트넘 역대 최다출전기록 단독 10위 등극
- 역대 1위 기록 보유자는 858경기 출전한 스티브 패리만
- 패리만 부터 손흥민까지 최다 출전자 10명은 누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지난주 유로파리그 호펜하임 전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토트넘 클럽 기록을 세웠다.
그는 해당 경기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436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토트넘 역대 최다경기 출전 10위에 오르게 됐다. 이미 지난해 최다골 기록에서 5위에 올랐던 손흥민은 최다출전과 최다골 두 기록 모두 TOP10에 들어오며 토트넘 역사에 영원히 자신의 이름을 새긴 셈이 됐다.
이번 손흥민의 새로운 기록을 기념하며, 그렇다면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경기에 출전한 10명의 선수에는 어떤 선수들이 있고, 각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었는지를 돌아본다.

1위 스티브 패리만 : 854경기
토트넘에서 1969년부터 1986년까지 17년을 활약하며 854경기에 출전한 스티브 패리만이 구단 최다출전기록 보유자다. 이 기간 중 그는 1972년, 1984년 UEFA컵 우승을 차지했고 1971, 1973년에는 리그컵 우승을, 1981년, 1982년에는 FA컵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수비수로도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었던 패리만은 토트넘의 1970년대, 1980년대를 빛낸 레전드였다.
2위 개리 매벗 : 611경기
토트넘에서 1982년부터 1998년까지 활약한 개리 매벗은 토트넘의 주장이었고 특히 1991년 FA컵 우승 당시 팀의 주장으로 출전한 선수였다. 매벗은 패리만과 마찬가지로 미드필더로도 수비수로도 뛸 수 있는 선수였으며 강력한 리더십으로 무려 11년간 토트넘의 주장이었던 '캡틴' 중의 캡틴이자 지금도 많은 토트넘 팬들에게 사랑받는 레전드다.
3위 팻 제닝스 : 590경기
토트넘에서 1964년부터 1977년까지 활약한 골키퍼 펫 제닝스는 1967년 FA컵, 1971년과 1973년 리그컵, 1972년 UEFA컵 우승 당시 토트넘에서 활약한 명골키퍼였다. 또 그는 1973년에는 FW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고, 1976년에는 PFA 선정 같은 상을 수상했는데 골키퍼 출신으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극히 드문 일로서, 그가 얼마나 뛰어난 골키퍼로서 인정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위 시릴 노울스 : 506경기
토트넘에서 1964년부터 1976년까지 12년간 활약한 레프트백인 시릴 노울스가 최다 출전 4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당대에 뛰어난 크로스 능력으로 널리 인정 받았고 공격가담도 뛰어난 선수였다. 노울스는 특히 팬들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았고, '나이스원시릴'(Nice One Cyril)이라는 응원가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 응원가가 바로 오늘날 팬들이 손흥민의 이름을 따 '나이스원손'(Nice One Son)이라고 부르는 응원가의 원형이기도 하다.

5위 글렌 호들 : 490경기
토트넘 아카데미 출신으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토트넘 1군에서 활약한 글렌 호들은 현재까지 토트넘 팬들에게 토트넘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널리 인정받는 레전드다. 창의적인 플레이와 패스 능력 등으로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던 그는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토트넘 1군 팀 감독 등을 맡기도 했고 현재도 영국 TV 해설자로서 토트넘에 대한 많은 코멘트를 남기고 있다.
6위 테드 디치번 : 452경기
1939년부터 1958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골키퍼였던 테드 디치번은 토트넘의 사상 첫 잉글랜드 1부 리그 우승 당시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였다. (1950-51시즌) 특히, 그는 1948년부터 1954년 사이에 247경기 연속 출장을 하는 등 자기 관리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된 직후부터 1960년대 빌 니콜슨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토트넘의 든든한 수문장이었다.
7위 위고 요리스 : 447경기
토트넘에서 2012년부터 2024년까지 골키퍼로, 또 장기간 주장으로 활약했던 위고 요리스가 7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요리스는 2015년 8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의해 팀의 새 주장에 임명됐고 그 후 포체티노 감독 시대에 토트넘이 거둔 많은 성공에 주장으로서 또 골키퍼로서 크게 기여한 선수였다.
8위 앨런 길진 : 439경기
1964년부터 1974년까지 토트넘에서 뛴 공격수 앨런 길진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던 지미 그리브스와 함께 좋은 공격파트너로서 활약하며 팀의 FA컵 우승, 2차례의 리그컵 우승, 그리고 UEFA컵 우승에 기여한 선수였고 당시의 토트넘 홈팬들은 그를 "화이트하트레인의 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9위 지미 디목 : 438경기
토트넘에서 1919년부터 1930년까지 뛰었고, 특히 1921년 FA컵 우승 당시 결승골을 기록했던 지미 디목이 9위 기록 보유자다.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400번의 리그 경기를 출전하고 100골의 리그 골을 기록한 선수로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 대전 사이 혼란한 시대에 토트넘을 빛낸 스타 선수였다.
10위 손흥민 : 436경기
토트넘의 현 '캡틴'이자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이상 활약하며 역대 최다골 기록 5위, 최다출전 기록 10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 10위의 주인공이다. 위 리스트를 보면 알 수 있듯, 그는 앞으로 토트넘에서 뛰며 최다출전은 물론 최다골 기록에서도 더 상위로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는 선수이며 그와 무관하게 지금까지 그가 토트넘에서 남긴 기록으로 이미 구단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게 새긴 '살아있는 레전드'다.
토트넘 역대 최다 경기출전자 TOP 10
1 - 854 - 스티브 패리만 (1969-86)
2 - 611 - 개리 매벗 (1982-98)
3 - 590 - 팻 제닝스 (1964-77)
4 - 506 - 시릴 노울스 (1964-75)
5 - 490 - 글렌 호들 (1975-87)
6 - 452 - 테드 디치번 (1946-58)
7 - 447 - 위고 요리스 (2012-2023)
8 - 439 - 앨런 길진 (1964-74)
9 - 438 - 지미 디목 (1919-31)
10 - 436 - 손흥민 (2015-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