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아카데미 출신의 어린 선수들 3명이 나란히 토트넘에서의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유로파리그 16강행을 확정지었던 지난 유로파리그 엘프스보리 전에서 이 3명의 선수들 외에도 빛난 선수가 또 있었다.
전반전에 스스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유로파리그 신기록을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체력안배를 위해 교체된 후반전, 특히 경기 종료 후에도 주장으로서의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손흥민이 그 주인공이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을 재조명해본다.
1. 전반전에만 '10회' 드리블 성공, 유로파리그 신기록 달성
우선 손흥민은 이날 엘프스보리 전 전반전에서 매우 부드러운 턴동작 한번으로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움직임을 보여준 것을 시작으로 총 10회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이는 유로파리그 사상 최고의 기록으로, 통계매체 옵타(OPTA)에 의하면 전반전에서만 한 명의 선수가 10회의 드리블을 성공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이 최근 점점 더 컨디션과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인 동시에 나이로 인해 기량 저하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는 훌륭한 경기력이었다.
또한 비록 이날 손흥민의 전반전 드리블 기록이 직접 골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이는 토트넘의 팀 분위기와 전체적인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 경기 후 아카데미 선수들 격려하고 치켜세운 손흥민
한편, 이날 전반전 교체 후 주말 브렌트포드 전을 대비해 앤지 감독이 교체시킨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뛰지 않은 경기 종료 후의 상황에서도 '캡틴'다운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이날 팀의 마지막골을 기록한 마이키 무어에게 다가가 그를 포옹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고 또 다른 득점자인 아자이에게도 마찬가지로 다가가 진심으로 활짝 웃으며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첫 골 득점자이자 세 선수 중 1군 경험이 가장 많은 스칼렛에게도 다가가 그를 격려한 뒤 홈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장에서만이 아니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이날 세명의 득점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의 SNS상에 올리며 세 선수를 모두 태그해서 자신이 가진 수백만 명의 팔로워들이 세 선수의 소셜미디어를 직접 보고 팔로우할 수 있도록 공유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본 팬들 역시 손흥민의 존재감과 리더십을 치하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3. 브렌트포드 전 준비하는 손흥민, 김지수와의 맞대결도 관심사
한편, 주중 엘프스보리 전에서 45분 출전한 손흥민은 주말 브렌트포드 전에서도 주장으로서 팀의 승리를 위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렌트포드에는 같은 한국 출신 센터백 김지수가 있는 만큼 과연 한국인 공격수 대 수비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지도 다음 경기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