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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살린 손흥민

Wed 11 September 2024, 18:00|Tottenham Hotspur

신임 감독 선임 이후 극도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큰 위기를 겪었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손흥민이 다시 한 번 구했다. 

1. 홍명보 감독 선임 후 첫 경기, 약체 상대로 홈에서 무승부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 

대한민국 대표팀은 최근 극심한 팬들의 불신 속에 힘든 분위기를 겪고 있었다. 지난 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해임된 이후 장기간의 혼란 속에 결국 선임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불투명함이 가장 큰 이슈였고 팬들의 축구 협회와 홍 감독에 대한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경기 결과는 그 상황을 더욱 더 악화시켰다. 5일 대한민국 홈인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 전에서 피파 순위 96위인 상대방을 상대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승부에 그친 것이다. 

이 경기 전부터 축구 협회와 신임 감독에 야유를 보냈던 팬들의 실망은 경기 종료 후 더욱 극대화됐다. 

2. '1골 2어시스트', 위기의 대한민국 구한 손흥민 

그런 위기 속에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구한 것은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었다. 

11일 오만 원정에서 펼쳐진 오만 대 대한민국의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에서 손흥민은 직접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선제골의 주인공은 황희찬이었고,그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고 지난 월드컵 포르투갈 전에서도 결정적인 골을 합작했던 두 프리미어리거가 또 한번 중요한 골을 같이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더욱 중요한 골은 바로 손흥민에게 나왔다. 경기 종료를 8분 남기고 양팀이 1대 1로 맞서고 있던 순간, 손흥민이 자신의 주변에 5명의 오만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도 날린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 

이 골이 들어가지 않고 1대 1로 이 경기가 끝났다면, 큰 논란 속에 부임한 신임 감독이 2경기에서 승리가 없이 끝날 수도 있었다는 상황을 생각할 때 이 골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표팀 전체의 분위기를 살린 그런 골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주민규의 골에 또 한 번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골 2어시스트와 함께 팀의 3대 1 승리를 만들어냈다. 

3. 129경기 49골 손흥민, 다음 목표는 '북런던더비' 

이번 경기 골로 손흥민은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129경기 49골을 기록하게 됐다. 차범근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골 58골에 이제 한 자리 수 차이로 (9골) 추격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오만 전 일정을 마친 후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에 복귀해 곧바로 이번 시즌 초반 가장 중요한 경기를 준비한다. 다름 아닌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가 그 경기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2번째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도 대표팀에서 한 것과 같이 토트넘에 귀중한 승리를 안길 수 있을지, 그의 발끝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몰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