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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흥민, 토트넘 대역전승 이끌다

Mon 21 October 2024, 12:00|Tottenham Hotspur

돌아온 '캡틴' 손흥민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런던 더비' 상대 웨스트햄 전 4-1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공식적인 기록은 1골이었지만, 후반전에 나온 3골 모두 손흥민이 직접 관여된 골이었다는 점에서, 또 휴식을 취한 후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의 귀환을 기다리던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기 충분한 손흥민의 모습이었다. 

1. 3주 만에 돌아온 손흥민, 국가대표팀 소집 없이 휴식 취한 후 가벼운 모습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지난 9월 유로파리그 카라바흐 전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된 후로 약 3주간 휴식을 취한 뒤 처음 경기에 나섰다. 

특히 이 기간 중 손흥민이 모처럼 국가대표팀 일정에 소집되지 않고 런던에 남아 휴식을 취했다는 점 역시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 덕분에 손흥민은 대표팀 2경기와 주장으로서의 부담 없이 오랜만에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렇게 모처럼 3주간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손흥민의 모습은 경기 초반부터 달랐다. 그는 15분 만에 자신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며 날리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자신의 좋은 몸상태를 보여줬다. 

그리고 양팀의 경기가 웨스트햄의 선제골과 쿨루셉스키의 동점골로 1대 1 상태에서 돌입된 후반전에서 손흥민의 진가가 나왔다.

2. 후반전 3골 모두 손흥민 발끝에서 나왔다 

이날 후반전에서 토트넘은 3골을 기록했는데, 그 3골이 모두 손흥민에게서 나왔다. 

우선 손흥민은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올라오는 우도기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이 패스를 받은 우도기가 비수마에게 연결한 것이 비수마의 골로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웨스트햄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침통했던 토트넘 홈팬들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의 세번째 골, 네번째 골은 더 직접적인 손흥민의 작품이었다. 

손흥민은 잠시 후 우측면을 돌파하던 쿨루셉스키가 자신에게 내어준 볼을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갔는데 이 슈팅이 웨스트햄 골키퍼 아레올라와 수비수 토디보의 혼전 속에 자책골로 이어졌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웨스트햄의 자책골로 인정됐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없었다면 자책골 상황 자체가 나오지 않을 슈팅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두 번의 골을 만들어낸 손흥민은 팀의 네번째 골은 자신이 직접 성공시키며 이날 활약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파페 마타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토디보와 일대일 찬스에서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를 속인 후 날린 왼발 슈팅으로 그대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3주 만에 돌아온 '캡틴' 손흥민이 자신의 컨디션이 제정상일 때 어떤 활약을 할 수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준 경기였다.

3. 기립 박수 받으며 교체된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9위 등극 

이날 손흥민은 후반전 베르너와 교체됐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제 막 부사에서 복귀한 그를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 의도로 해석된다. 홈팬들은 손흥민에게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경기에서의 골과 활약은 토트넘 및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손흥민의 진가를 보여주고 그에 대한 기대를 걸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 그는 이번 골로 EPL 통산 123번째 골을 기록, 이 부분에서 공동 19위에 오르게 됐다. 

경기 후 영국 현지 언론 및 토트넘의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의 경기 활약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대다수의 팬들이 손흥민에게 필요했던 휴식이 주어진 후 그가 보여준 모습에 호평을 보내며 이번 시즌 그가 보여줄 모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유로파리그 AZ, 그리고 주말에 있을 크리스탈 팰리스다. 돌아온 손흥민이 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