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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코리아

일본에서 사랑받은 토트넘과 손흥민

Sun 28 July 2024, 13:00|Tottenham Hotspur

  • 일본 투어에서 일본 팬들의 큰 사랑 받은 토트넘 
  • 경기장 주변에 모인 5만 여명 팬들, 알더베이렐트, 베일, 파커 유니폼도 
  • 일본에서 가장 사랑 받은 토트넘 선수는 단연 손흥민, 국경을 뛰어넘는 인기 실감 

토트넘이 일본 현지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 속에 일본 투어를 마무리했다. 비셀 고베와 토트넘의 경기가 열린 경기 당일 일본 국립경기장에는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찾아와 토트넘의 응원가를 부르며 열정적인 '토트넘 사랑'을 보여줬다. 

특히 일본에 얼마나 열정적인 토트넘 팬들이 많은지는 역시 경기 당일,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이미 모여들기 시작한 일본의 토트넘 팬들은 저마다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했는데, 그 중에는 해리 케인, 토비 알더바이렐트 등 최근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선수들은 물론, 가레스 베일, 심지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이미 10년도 전에 토트넘에서 뛴 스콧 파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도 있었다. 

일본 팬들의 토트넘에 대한 관심이 아주 오래전부터 생겨나고 이어져오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풍경이었다. 

물론, 로메로, 포로, 스킵 등 현재 1군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도 많았지만 팬들의 유니폼에 가장 많이 새겨진 등번호와 이름은 단연 7번과 손흥민이었다. 또, 많은 팬들이 일본 국립경기장의 전경이 보이는 사진 촬영 장소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손흥민의 골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본 토트넘 팬들의 뜨거운 '팬심'은 오픈트레이닝 현장과 경기 당일 경기장 안에서 더욱 확실하게 드러났다. 

오픈트레이닝에 참가한 수천 명의 팬들은 35도의 열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내내 토트넘의 응원가나 손흥민의 응원가를 부르며 팀을 응원했고 손흥민 등 선수들도 훈련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촬영하는 등 멋진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그러나, 이번 일본 투어의 '화룡점정'이 된 것은 단연 고베와의 경기 당일이었다. 

현장에 모인 5만 4천 여명의 팬들은 토트넘이 일본 클럽과 상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환호하고 손흥민이 슈팅을 날릴 때마다 손흥민 응원가를 부르며 손흥민이 골을 기록할 수 있도록 응원했다. 

실제로 후반전에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부터 침투하며 골을 기록하자 온 경기장이 진심으로 기뻐하며 환호하고 박수를 치는 모습은 축구를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순수한 행복과 공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훈훈한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팬들은 고베가 골을 터뜨릴 때도, 토트넘이 골을 터뜨릴 때도 질서정연한 속에서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영국에서 아시아까지 찾아온 토트넘 선수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당일, 경기가 끝난 후 시내 곳곳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고 이번 경기 취재를 위해 영국에서 온 해외취재진들은 입을 모아 토트넘의 일본에서의 인기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제, 토트넘은 짧은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손흥민의 나라인 한국으로 향한다. 2년 전 한국 방한시에 뜨거운 분위기를 기억하는 토트넘과 한국팬들이 이번에는 얼마나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