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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3번째 한국인 선수, 양민혁의 말과 손흥민의 조언

Mon 30 December 2024, 15:00|Tottenham Hotspur

  • 지난 여름 영입 발표, 12월에 런던에 온 양민혁 
  •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의 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때까지의 과정 
  • 선수등록은 2025년 1월 1일까지, 1군 팀 경기 출전 시기는 아직 미정

지난 여름 토트넘으로의 완전이적이 발표되며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의 3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 양민혁이 최근 런던으로 와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을 방문해 토트넘 팬들과 직접 만났다. 2025년 1월 1일 선수등록을 기다리고 있는 양민혁이 K리그를 떠나 런던으로 올 때까지의 주요 과정을 영국 및 한국 언론들의 보도내용을 종합 정리하여 소개한다. 

1. K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최연소 선수 

우선 양민혁은 여전히 어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이지만, 토트넘 입단을 눈앞에 둔 현 시점에서 그의 경력 중 가장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그가 K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최연소 선수라는 점이다. 

이는 단지 그가 어리다거나 잠재력이 높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가 2024년에 K리그 클럽 강원 FC에서 남긴 기록으로도 입증된다. 그는 이 시즌에 12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강원의 역대 최고 기록인 리그 2위를 이끌었고 K리그에서 수많은 개인상을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양민혁이 K리그에서 남긴 개인수상기록은 다음과 같다. 

  • 2024 K리그1 영플레이어상 
  •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 2024년 4월, 5월, 6월, 7월, 10월 (역대 최다수상기록)
  • K리그 이달의 선수상 : 2024년 7월 

기록이 증명하듯, 양민혁은 이미 아시아 축구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K리그에서 실력과 기록으로 자신을 입증한 선수이며 토트넘은 그런 선수를 세번째 한국인 선수로 영입하게 된 것이다.

2. "순간 스피드에 자신 있다", 당찬 포부 밝힌 양민혁 

양민혁은 지난 12월 16일 한국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출국장에서 현장에 취재온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현재 몸상태와 토트넘에서의 각오 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민혁은 토트넘 합류에 대해 "이제 조금 실감 난다. 설렘 반 기대 반이다. 잠이 잘 안 와서 토트넘 경기 보고 왔다"며 토트넘,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에 대해서는 "같이 뛰게 되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그런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 뛰고 싶다"고 말했다. 

또 "(토트넘에) 가기 전에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했다"며 "중간에 합류하는 것이다 보니 제 몸에 부상을 입지 않도록 휴식에 포커스를 뒀다. 운동도 조금 하면서 준비했다. 몸 상태는 8~90%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이어서 포지션 경쟁자들에 비한 자신의 강점으로는 "제가 더 작고 날렵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스피드에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지금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 가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팬들도 더 많은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3. "아직 18세 선수, 너무 부담주지 말아야"는 선배 손흥민의 말 

토트넘의 현역 선수이자 캡틴이며 살아있는 레전드인 손흥민 역시 최근 양민혁의 토트넘 합류 소식에 대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면서도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너무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로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언론과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그가 훌륭한 퀄리티를 토트넘 클럽에 더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가 우리와 함께 뛰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아직 18살 선수"라며 "요즘 팬들은 너무 일찍부터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그를 조용히 지내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가 열심히 노력하고 팀을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민혁은 빠른 선수고 K리그에서 많은 골을 기록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K리그와 매우 다르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같은 클럽의 선배이자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 외에도 양민혁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는 맨시티의 필 포든으로, 강원 시절 그의 등번호(47)도 그런 이유에서 사용한 번호였다.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언제 데뷔를 가질지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대로 아직은 미지수이고 확정할 수 없는 단계이지만, 새 클럽과 새 나라에 적응을 마친 후 그가 자신의 우상이고 선배인 손흥민, 필 포든과 같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