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2024년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구단 역대 최다이적료로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를 필두로, 한국 선수인 양민혁 영입 등 국내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모인 이적시장이었다.
이제 막 마감된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큰 관점에서 정리해본다.
1. 영입 및 방출 풀리스트
우선 가장 먼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과 방출한 선수들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타구단으로부터 영입
도미닉 솔란케 (본머스)
아치 그레이 (리즈 유나이티드)
윌슨 오도베르 (번리)
루카스 베리발 (유르고르덴)
양민혁 (강원, 추후 합류)
타구단으로 이적
올리버 스킵 (레스터 시티)
에메르송 로얄 (AC 밀란)
조 로든 (리즈 유나이티드)
지오반니 로셀소 (레알 베티스)
트로이 패럿 (알크마르)
호이비에르 (마르세이유 임대 후 이적)
임대 및 방출
베르너 (임대 영입)
브라이언 힐 (지로나)
애슐리 필립스 (스토크)
제이미 돈리 (레이튼 오리엔트)
데인 스칼렛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알레호 벨리스 (세비야)
매너 솔로몬 (리즈 유나이티드)
이외에 은돔벨레, 세세뇽, 탕강가 등 계약종료 및 상호해지 등으로 인한 방출
2. 영입 보다 방출이 많았던 이적시장, 영입 선수들 다수는 10대 어린 선수들
위 리스트를 보면 큰 관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타구단에서 영입해온 선수들보다 타구단으로 완전이적하거나 임대를 보낸 선수들의 리스트가 더 길다는 것이다. 즉, 영입보다 방출이 많았다는 것이 이번 토트넘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영입한 선수들 중 대다수가 10대 후반의 높은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일찍부터 팀에 합류해서 프리시즌 투어를 소화한 아치 그레이와 루카스 베리발 모두 18세의 선수들이고 이번 여름에 토트넘과 계약에 합의했으나 추후 팀에 합류하게 될 양민혁 역시 18세다. 가장 나중에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오도베르 역시 19세의 젊은 선수다.
이와 같이 토트넘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토트넘의 장기적 관점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옴과 동시에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소속됐지만 큰 활약이 없었거나, 현재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학에 맞지 않는 선수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교통정리의 관점으로 진행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이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토트넘에 적응하고 얼마나 잘 발전해나가는지가 토트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3. 솔란케의 활약, 어린 선수들의 빠른 활약이 중요할 2024/25시즌
이 이적생들 모두가토트넘에 있어 중요한 영입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영입이라면 역시 최다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공격수 솔란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솔란케는 해리 케인의 이적 이후 중앙 공격수의 부재로 손흥민, 히샬리송 등이 중앙 공격수로 뛰었지만 여전히 정통파 중앙공격수의 부재를 여실히 느끼고 있던 토트넘의 지난 시즌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솔란케의 활약은 그 자신 만이 아니라 그와 연계해서 활약해야 할 손흥민, 히샬리송, 쿨루셉스키 등 다른 모든 선수들의 포지션이나 역할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선수들 간의 빠른 긍정적인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토트넘이다.
이외에 수비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아치 그레이, 공격진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루카스 베리발 두 선수의 경우 이번 시즌 초반부터 많은 출전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레이의 경우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 다른 1군 선수들의 상태에 따라 그의 역할도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장기적 미래'를 위한 비전을 강조했고, 토트넘이 그를 위해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을 다수 영입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최다이적료 기록을 경신하고 영입한 솔란케를 포함해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1군에서 활약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토트넘의 이번 시즌 성적도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